조류 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확인
04/02/24
텍사스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미국의 두 번째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텍사스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 센터가 텍사스 주민 1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와 접촉한 뒤, 결막염 증상을 보이며 현재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미국인 중에서 역사상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입니다.
미국에서 첫번째 H5N1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2022년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텍사스 동물보건위원회는 지역 목장의 젖소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소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텍사스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어 일반 대중에게는 큰 확산 위험이 없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의가 필요하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예방 조치가 권고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10대 소녀와 20 대 여성 등 두 명의 사망 사례를 보고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살균하지 않은 우유 등 유제품이나 익히지 않은 식품은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