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추수감사절 행진 막고 기습시위
11/29/24
어제 맨해튼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 도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됐습니다.
어제 오전 9시 30분께 시위대 20여 명이 맨해튼 55번가 부근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뚫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진행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시위대는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축하하지 말자.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치며 가자지구의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시위 시작 직후 인근에 있는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를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진행이 약 5분간 중단됐습니다.
뉴욕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에서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쨉니다.
메이시스 백화점이 후원하는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추수감사절 축하 이벤트 중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로 꼽힙니다.
100년 전인 192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8회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행사 내내 비가 내렸지만, 오랜 전통의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려는 뉴요커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퍼레이드 공연자들은 우비를 입고 행진을 벌였고, 역시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관람객들은 대형 풍선이나 장식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하며 화답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초대형 캐릭터 풍선 17개, 장식 차량 22개, 신규·전통 대형풍선 15개, 마칭밴드 11팀, 어릿광대 700명, 공연단 10팀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 외 인기 가수와 배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2024시즌 우승팀인 뉴욕 리버티 선수들이 행진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