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소비자 직격타… 가격 인상 전망
02/03/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고 명령하면서 미국 소비자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자동차 가격이 3천 달러 이상 오르고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자동차 제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행정명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멕시코 자동차부품산업협회(INA)는 어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 조치로 자동차 구매 비용이 늘어날 수 있으며, 올해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최대 100만 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약 560억 달러의 추가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단기적으로는 제품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율 관세 부과 이후 차 한 대당 3000~6000달러의 추가 구매비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방울토마토와 아보카도 등 농식품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에 방울토마토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보카도 역시 미국 시장 80% 이상을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나무에서 추출한 메이플 시럽 가격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멕시코산 데킬라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합니다.
이 밖에도 멕시코산 과일·채소·맥주·주류·전자제품, 캐나다산 감자·곡물·목재·철강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이른바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행정 명령이 시행되면 쉬인,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