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25% 관세… 한국, 소고기 수입 압력

03/12/25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철강·알루미늄제품에 해단 25% 관세가 오늘부터 발효됐습니다.

그동안 면세 혜택을 받아오던 한국산 철강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됩니다.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와 유전자변형감자 등 농축산물에 대한 압박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는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천500억 달러 상당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 받던 기존 면세 쿼터는 폐기됐습니다. 

US스틸 등 미국업체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기존 한국산 제품의 수요를 미국 제품이 일정 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미소고기협회(NCBA)가 어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협회는 중국, 일본, 대만에선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상무부가 한국 정부에 유전자변형 감자 수입 개방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에 대한 농축산물 수입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