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트럼프 설전… 가톨릭 예산 삭감
04/17/26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 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전쟁을 정당화하는 지도자들을 '폭군'이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현실 직시할 줄 알아야한다"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가톨릭 복지 단체 예산을 삭감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어제 카메룬 밤엔다의 성 요셉 성당에서 열린 집회에서 "종교와 하나님의 이름을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며 "세계가 소수의 폭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출신 첫 교황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이란과의 전쟁을 두고 백악관과 벌여온 설전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특히 "살상과 파괴에는 수십억 달러를 쓰면서 치유와 교육을 위한 자원은 외면하고 있다"며 전쟁 비용을 쏟아붓는 지도자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황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백악관은 즉각적인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정부가 마이애미 교구 가톨릭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이민 아동 쉼터 예산 1100만 달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마스 웬스키 마이애미 대주주는 "정부가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폐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보복 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 "현실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날 선 비판을 또다시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교황이 이란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황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고 나 또한 그가 원하는 말을 하길 바란다"면서도 "나에게는 그에게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