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원에 "불타는 십자가"… 주민들 충격
06/11/26
시카고 시내의 한 공원에서 흑인에 대한 증오와 협박의 상징이었던 불타는 십자가가 발견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락연설을 했던 공원인데요. 다음주
노예해방 기념일에 열리는 ‘오바마센터’ 헌정식을 앞두고 있어 더 큰 충격입니다.
지난 9일 오후 시카고 중심부 그랜트 공원에서 흑인에 대한 증오와 협박의 상징인 불타는 십자가가 발견됐습니다.
그랜트 공원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대통령직 수락연설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휴대전화기로 촬영해 올린 불타는 십자가 영상은 삽시간에 인터넷 상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습니다.
동영상은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시내 그랜트 파크의 한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진 채 밝은 불꽃에 휩싸여 불타고 있는 장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걸어 나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역 사회에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누구든지 이 사건에 관해 아는 정보가 있으면 나서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십자가를 태우는 행위는 흑인 테러 전문집단인 큐클럭스 클랜( Ku Klux Klan)의 인종차별과 극단적 증오를 상징합니다.
2003년 미국 대법원의 고(故) 산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은 십자가를 태우는 행위를 협박의사가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주 16일 흑인 노예해방 기념일에 열리는 대통령 기념 도서관 ‘오바마센터’ 헌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