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료 음료에 독극물 탄 중국 유학생
10/14/26
동료 대학원생이 마시는 차에 독성 물질을 넣은 혐의를 받는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으로 도피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지도교수는 “중국인 유학생이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탈락한 뒤 동료의 연구 성과를 질투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와이오밍대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에일리 왕(32)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왕이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료가 차를 끓이는 데 쓰던 커피메이커에 아크릴아마이드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단백질·DNA 연구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고용량에 노출되면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왕은 지난 여름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이 물질을 두 차례 구매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8월 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극심한 피로와 불면증, 손가락 저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을 겪었습니다.
커피메이커로 만든 차에서 이상한 맛이 났고, 기기를 씻으면 맛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아내 등이 커피메이커 물에서 흰색 가루 63㎎을 분리했습니다.
검사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확인됐고, 시료는 대학 경찰에 전달됐습니다.
이후 피해자와 경찰은 공동 사무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영상에는 왕이 피해자의 책상을 뒤지고 연구노트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자신의 컵에 담긴 액체로 피해자의 머그잔을 헹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왕은 지난 5일 경찰 조사에서 아크릴아마이드를 수년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다음 날 공항에서 노트북과 외장 저장장치, 서류 등을 소지한 채 체포됐습니다.
두 학생을 지도한 마크 고멜스키 교수는 "왕이 첫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탈락한 뒤 동료의 연구 성과를 질투했다"고 말했습니다.
왕에게는 가중폭행·상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1만 달러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보석금은 150만 달러로 인상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