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역사상 최장기간 셧다운 향해 가는 중"

10/14/25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셧다운이 최장기간을 경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주당에 하원을 통과한 단기 예산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슨 하원의장은 셧다운 13일째를 맡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당파적 요구를 철회하고 정부 운영과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데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상 최장기간 셧다운을 향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연 예산을 마무리하고 다른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인질이 된 것처럼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원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하원에서 예정됐던 표결을 취소하는 등 셧다운 기간 장기간 하원을 휴회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35일간의 셧다운이 최장 사례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21일간 연방정부가 셧다운됐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카터 전 대통령 재임 때는 17일간 셧다운이 이어졌습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최근까지 문을 열었던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이 어제부터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박물관 21개, 연구센터 14개, 국립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 탱크 '초당적정책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BPC)에 따르면 140여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거나, 무급 상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일 4000명이 넘는 공무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